수행을 담은 描法 ECRITURE AS MEDITATION _ PARK SEO-BO ART PRINTS APR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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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8회 작성일 24-03-02 13:04본문
수행을 담은 描法
ECRITURE AS MEDITATION _ PARK SEO-BO ART PRINTS
APR 10 - JUNE 10 . 2025
■전시소개
衆心 / 중심 / The collective heart
한 리 안
수행을 담은
한국의 앵포르멜(informel) 미술 운동의 구심점에 이어, 단색화를 이끈 거장 박서보 작가는 한국적 미학을 현대적 추상미술로 승화시킨 예술운동의 선구자이다.
1955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로 대변되는 관전 아카데미즘이 화단의 주류를 점하던 시절, 전쟁을 겪은 인간의 고뇌를 반영한 앵포르멜 운동의 가치를 내세우며 시리즈를 선보여 화단의 이단아로 등장한다. 묘법 시리즈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자기를 비워내는 동양의 무위자연 이념을 작업에 담은 것으로 초기엔 연필로 선을 반복적으로 긋는 행위에 기초하였다면, 한지를 적극적으로 작업에 끌어들인 80년대 이후 작업에서는 무한히 반복되는 행위와 물성이 하나로 통합된 세계를 보여준다.
박서보의 묘법은 단색화(Dansaekhwa) 운동의 중심에 자리한다.
단색화는 1970년대 한국에서 시작된 추상미술의 한 흐름으로, 서양의 추상 표현주의와는 다른 동양의 철학적 세계관과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내적 수양과 미감을 탐구했다.
박서보는 단색화의 정체성을 단색화는 단순히 색을 사용한 미술이 아니라, 목적 없는 행위를 반복하며 존재와 시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예술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 연작 '묘법(Ecriture)에서 'Ecriture'는 프랑스어로 '쓰기'를 의미하며 박서보의 작업 방식과 철학을 함축적으로 담은 단어이다. 선 긋기는 목적 없는 반복 행위로 동양적 세계관에 기반한 내적 수양과 수신(16트)의 과정이다. '묘법'은 단순히 선을 긋는 행위가 아니라 수행과 치유의 예술이다.
"예술은 마음을 비우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나를 비우고, 세상과 소통하며, 삶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묘법입니다."라고 말하며, 수양과 깨달음을 얻게 된 이를 기반으로 묘법 연작을 발전시켰다.
초기 연필로 종이를 긁으며 선을 반복적으로 그리던 작업 이 시기에는 주로 무채색 계열의 작품이 많았으며, 수행적인 성격이 강조되었다. 중기 묘법은 한지로 전환, 물감이 스며들도록 한지와 물감을 결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한국의 전통적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동양적 미감을 더욱 강조했다. 후기 묘법은 색채가 더욱 풍부해지고,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삶과 자연에 대한 성찰이 심화한 시기로, 내면적 깊이를 더한 작업이 탄생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판화 작품은 묘법 연작,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계적인 변화를 겪으며 박서보의 개인적, 철학적 여정을 반영한 다양한 작품들로 기획되었다. 한국의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한지 섬유를 캐스팅해 실리콘 젤 몰드로 주조한 후, 에어브러시와 핸드페인팅으로 완성되었다.
그의 묘법은 삶과 예술이 하나 되는 과정, 그리고 동양적 세계관과 서양적 현대성을 융합한 예술적 철학의 구현이다.
박서보는 단순한 예술가가 아니라, 한국적 미학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미술의 독창적 정체성을 정립한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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