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04-08 14:18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 개관…“컨템포러리 전시로 정체성 확립”

6월 27일까지 개관전으로 ‘백남준 개인전’ 마련…대표작 20점
중국, 대만서 활동한 한리안 대표 “전주서 국제적 작가 소개”

“전시와 작품이 좋으면 컬렉터(작품 수집가)들은 전국을 다니며 작품을 모읍니다. 전통적 특색이 강한 전주시에서 컨템포러리(현대) 위주의 국제적 작가들을 소개하는 갤러리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트이슈프로젝트 한리안(46) 대표는 전주에서 태어나지도, 학교를 나오지도 았았다. 그런 그가 최근 전주에 터를 잡고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란 갤러리를 열었다.

미술사를 전공한 한 대표는 25살에 한국에서 처음 갤러리를 열었다. 2007년에는 중국 베이징 예술단지인 798예술구, 2013년에는 대만 타이페이에 ‘아트이슈프로젝트’ 갤러리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그러다 2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저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에 흥미를 느낍니다. 중국에서 갤러리를 연 것도 같은 맥락이죠. 당시 ‘중국 현대미술’이란 틈새시장을 노렸고, 실제로 2년도 안 돼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지금도 중국 진출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는 해외 경험과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전주에서도 컨템포러리 위주의 국제적 작가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독일과 러시아, 스웨덴 등 세계 각국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갤러리의 정체성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기존 고객들이 작품뿐만 아니라 전주라는 지역의 매력도 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남준 '자화상'
백남준 '자화상'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의 개관을 기념해 기획한 전시는 백남준 개인전이다. 그동안 기획전 등을 통해 백남준의 작품이 일부 소개된 적은 있으나, 단독 개인전으로 다뤄지는 것은 전북에선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디어아트 역사에 이름을 남긴 백남준 작가의 ‘나는 비트겐슈타인을 읽지 않는다(I never read Wittgenstein)’, ‘카르마(Karma)’, ‘프렌치 시계 TV(French Clock TV)’,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Sonatine for goldfish)’ 등 총 20점을 선보인다.

백남준 '나는 비트겐슈타인을 읽지 않는다'
백남준 '나는 비트겐슈타인을 읽지 않는다'

예술가로서 백남준의 관심은 아름다움이 아닌 소통이었다. 그는 인간이 교류와 통신을 위해 발명한 문자, 전화, 라디오, TV, 인공위성, 인터넷 등을 예술적 콘셉트로 사용했다. 20세기 예술의 전위에서 삶과 테크놀로지, 예술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새로운 예술을 찾아 끊임없는 변혁을 꿈꿔왔다.

한 대표는 “백남준은 개인적으로도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라며 “이번 전시가 백남준 작가의 철학과 정신을 기념하고,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트이슈프로젝트 개관전은 무료이며, 오는 6월 27일까지 계속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